박민영 TWC 대표
AI 기반 고객상담 솔루션 개발
중진공 ‘투자조건부융자’ 덕에
기술개발 자금 확보 AI 고도화
투자유치 400억…2027년 상장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을 강타하는 시기지만, 자금과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AI 도입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고객 데이터 분석과 같은 고도화된 관리체계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전화 응대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도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이 중소기업의 현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 4만원대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중소기업의 AI 콘택트센터(AICC) 운영을 지원하며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AI 기반의 고객 상담 솔루션 기업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TWC)’이다.
TWC는 카카오(옛 다음) 출신의 고객 응대 전문가들이 뭉쳐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이들은 카카오톡, 문자,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로 들어오는 고객문의를 통합 관리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에 착안했다. TWC는 2019년 다양한 상담 채널을 하나의 창에서 관리하는 옴니채널 고객응대 솔루션 ‘클라우드게이트’를 선도적으로 선보였다. 별도 구축비 없이 구독형(SaaS)으로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출시 직후 비즈니스 필수재로 호평받으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시리즈B까지 투자를 유치하며 승승장구하던 TWC에도 난관은 있었다. 단순 통합 관리를 넘어 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분류하는 고도화된 AI 기술(STT, NLP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구개발(R&D) 자금이 지속적으로 필요했다. 특히 후속 투자를 유치하기 전까지 기술 개발의 맥을 이어갈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절실했다.
이때 TWC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투자조건부융자’를 통해 자금 문제를 해결했다. 이 제도는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일시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저금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후속투자 유치 시 이를 상환하도록 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까지 발생할 수 있는 자금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TWC는 중진공의 투자조건부융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전문 인력 확충과 R&D에 투입했다. 박민영 TWC 대표는 “회사 내 개발 조직과 고객 응대 조직이 고객 상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AI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중진공의 자금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진공 자금을 R&D 마중물로 쓴 TWC는 챗봇, 콜봇은 물론 AI를 활용해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분류하는 기능을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AI가 반복 상담 업무를 처리하고 전문 상담사가 복잡한 문의에 집중할 수 있는 ‘스마트오퍼레이션’을 출시했다. 그 결과, 서비스 도입 기업의 고객 응대 비용을 최대 50% 절감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TWC는 누적 투자금 약 400억원을 달성했으며, KT가 선정한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WC는 현재 프리IPO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민영 대표는 “중진공의 투자조건부융자가 없었다면 기술 고도화의 골든타임을 놓쳤을지도 모른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 없이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진공 관계자는 “TWC는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정책자금을 통해 후속투자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자금 공백을 해소하고 도약에 성공한 모범 지원 사례”라며 “앞으로도 투자조건부융자 등 성장 단계와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정책금융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 데스밸리를 넘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출처 : 매일경제
